Top 45 부모가 싫을 때 Best 54 Answ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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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가 곁에 있어서 더 불행 할 수 있습니다. \”부모를 미워해도 괜찮아요.\” 【오은영 박사의 감정 테라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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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식을 죽이는 부모 유형 vs 자식을 살리는 부모 유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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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Most searched keywords: Whether you are looking for 자식을 죽이는 부모 유형 vs 자식을 살리는 부모 유형 학원 가기 싫어하는 딸에게 이렇게 말한다. “감사한 줄 알아! 엄마는 어릴 때 배우고 싶어도 못 배웠어. 피아노가 얼마나 중요한지 알아?” 울먹이며 학원 … 공감형 부모에게서 자란 아이들은 ‘회복 탄력성’이 더 높다 | 특별한 이유는 없지만 삶에 대한 의욕이 없고, 공부뿐만 아니라 다른 활동에도 의욕이 없다는 학생들이 점점 늘어가고 있다. 수업 시간에 자거나 엎드려 있고, 자주 아프고, 힘들다거나 하기 싫다는 말을 자주 한다. 이 친구들이 처음부터 이랬을까? 대부분은 아니라고 본다. 하기 싫은 일을 강요받는 현실에 분노하다가 지쳐서, 상처받기 싫어서 무기력을 선택했을 것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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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감형 부모 VS 지시형 부모에게서

자란 아이들의 차이

아무 의욕 없이 무기력해진 아이…

지친 아이에게 필요한 건 ‘공감’이다

‘부족함’을 ‘돌파구’로 삼아 성공한 사람들

이들에게는 ‘공감형 부모’가 있었다

자식을 죽이는 부모 유형 vs 자식을 살리는 부모 유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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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가 싫을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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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가 싫을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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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를 미워하는 사람들의 어버이날 < 대인관계 < 관계 < 칼럼 < 기사본문 - 정신의학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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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Most searched keywords: Whether you are looking for 부모를 미워하는 사람들의 어버이날 < 대인관계 < 관계 < 칼럼 < 기사본문 - 정신의학신문 1. 어버이날은 부모님의 가슴에 카네이션을 달아 드리는 날이다. · 2. “어렸을 때 엄마와 난 사이가 좋았다. · 3. 어머니를 사랑하는 것은 너무도 당연한 일 ... [정신의학신문 : 온안 정신건강의학과의원 김총기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1.어버이날은 부모님의 가슴에 카네이션을 달아 드리는 날이다. 삐뚤빼뚤한 글씨로 ‘엄마 아빠 사랑해요’라며 카드를 쓰고, 색종이를 오려 만든 카네이션을 가슴팍에 붙들리는 날이다. 타향살이에 연락도 없던 이 땅의 수많은 아들 딸들이 머쓱함을 견디고 안부 전화를 드려보는 날이다. 우리는 모두 초등학교, 유치원 때부터 배워왔다. 부모는 우리를 세상에 존재하게 해 준 것 하나만으로도 평생 감사해야 할 존재이다.우리는 부모를 사랑해야만 한다. 아니, 우리는 분명 부모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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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를 미워하는 사람들의 어버이날 < 대인관계 < 관계 < 칼럼 < 기사본문 - 정신의학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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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our Anonymous Workplace Community – Bli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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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Most searched keywords: Whether you are looking for Your Anonymous Workplace Community – Blind 나 같은 사람 혹시 있음..?나는 흙수저인데 우리 가족 4인이 월 20짜리 오래된 투룸 빌라에서 살았어.난 고등학생 때까지 내 방이 없었고 백화점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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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와 연락 끊고 일상이 가벼워졌다 : 사회일반 : 사회 : 뉴스 : 한겨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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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Most searched keywords: Whether you are looking for 엄마와 연락 끊고 일상이 가벼워졌다 : 사회일반 : 사회 : 뉴스 : 한겨레 그간 부모님에 대해서 쓰려 할 때마다 주저했다. 엄마와의 따스한 기억을 회고하다 보면 우리 엄마가 세상에 다시없을 다정한 엄마처럼만 보인다. 한겨레, 한겨레 신문, 뉴스, 오피니언, 스페셜, 커뮤니티, 포토, 하니TV[토요판] 이런 홀로부모와 자식 관계의 묘함생애주기 따라 그냥 부모 되는아주 보통의 사람들 대부분화냈다 다정했다 울었다 웃었다다면적인 부모에 대한 기억한동안 연락 끊고 찾아온 평화너무 힘들 땐 도망가도 괜찮아너 없이도 엄마·아빠는 잘 살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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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와 연락 끊고 일상이 가벼워졌다 : 사회일반 : 사회 : 뉴스 : 한겨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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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가 아이를 망치는 쉰 가지 잘못 | 깨몽 누리방(우리말 누리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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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Most searched keywords: Whether you are looking for 부모가 아이를 망치는 쉰 가지 잘못 | 깨몽 누리방(우리말 누리방) 자신이 모르는 걸 아이가 물어볼 때 엄마들이 습관처럼 내뱉는 말. 그러나 이 말을 계속 들으며 자란 아이는 가족의 서열에서 자연스럽게 엄마를 배제한다 … 제가 왠만하면 남 글을 그냥 퍼오지는 않는 편인데, 이 글도 좋은 알맹이라 퍼 왔습니다. 그런데 정말 안타까운 것은, 이런 잘못을 뉘우치고 받아들일 자세가 되어 있는 어버이는 이런 잘못을 덜 하는 데 견줘, 이런 잘못을 늘 하는 어버이는 스스로의 잘못을 인정하지 못하거나 핑계를 대거나 한다는 것.(“탈무드”의 굴뚝 청소 우화가 생각나는 대목… ㅡ.ㅡ) 저작권이 있는 사진 같으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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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가 아이를 망치는 쉰 가지 잘못

부모가 아이를 망치는 50 가지 잘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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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가 부모에 대해 절대 잊지 않는 5가지 – Wonderful Mi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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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Most searched keywords: Whether you are looking for 아이가 부모에 대해 절대 잊지 않는 5가지 – Wonderful Mind 부모는 아이가 상냥하고 발전하며 책임감있는 사람이 되기를 바란다. 사회에 유용한 사람이 … 어떤 부모는 아이가 어릴 때는 무조건 순종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아이가 부모에 대해 기억하는 것은 무엇일까? 모든 부모는 우수한 자녀를 키우고 싶어한다. 부모는 아이가 상냥하고 발전하며 책임감있는 사람이 되기를 바란다. 사회에 유용한 사람이 되기를 바라는 것이다. 그러나 지금 현재를 갈고 닦는 것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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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은 학대를 절대 잊지 않는다

부모가 서로를 대하는 방식

보호받는다고 느끼는 순간

관심 부족

가족의 중요성

아이가 부모에 대해 절대 잊지 않는 5가지 - Wonderful Mi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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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p 36 부모가 싫을 때 The 167 Correct Answ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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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식을 죽이는 부모 유형 vs 자식을 살리는 부모 유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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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p 36 부모가 싫을 때 The 167 Correct Answ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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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식을 죽이는 부모 유형 vs 자식을 살리는 부모 유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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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식을 죽이는 부모 유형 vs 자식을 살리는 부모 유형

특별한 이유는 없지만 삶에 대한 의욕이 없고, 공부뿐만 아니라 다른 활동에도 의욕이 없다는 학생들이 점점 늘어가고 있다. 수업 시간에 자거나 엎드려 있고, 자주 아프고, 힘들다거나 하기 싫다는 말을 자주 한다. 이 친구들이 처음부터 이랬을까? 대부분은 아니라고 본다. 하기 싫은 일을 강요받는 현실에 분노하다가 지쳐서, 상처받기 싫어서 무기력을 선택했을 것이다.이들은 ‘어떻게든 되겠지’라는 막연한 생각으로 방향을 잃고 떠내려가는 배처럼 일상을 살아 간다. 수업 시간에 엎드려 있거나, 그게 아니면 친구들과 잡담을 하는 Y를 만나 대화를 해보았다.

“수업 시간에 집중을 못 하는 것 같은데, 언제부터 그랬어?”

“중학교 때부터요.”

“초등학교 때는 어땠어?”

“그때는 정말 공부 많이 했어요.”

“얼마나 많이 했어?”

“새벽 2시까지 공부했어요.”

“그렇게까지 공부한 이유가 뭐야?”

“엄마가 무서웠어요. 잠들면 막 때리고, 공부 안 하면 혼내니까 무서워서 했어요.”

Y는 초등학교 고학년이 되면서 많은 시간 공부를 해야 했다. 3년 동안 새벽 2시까지 책상 앞에 앉아 있었다니 얼마나 힘들었겠는가. 더군다나 공부의 동기가 ‘무서운 엄마’였다니 안쓰럽기 그지없다.

공감형 부모 VS 지시형 부모에게서

자란 아이들의 차이

위에서 만난 Y의 어머니가 그렇게까지 공부를 시킨 이유가 뭘까? 그렇다. 자녀를 사랑하기 때문이다. 새벽 2시까지 몸을 비틀어가며 힘들어하는 아들을 책상에 앉히고 공부시키는 것 또한 얼마나 힘든 일이었겠는가. 그 사랑의 마음은 충분히 인정해주어야 한다. 하지만 사랑을 표현하는 데에서는 아쉬움이 많다. Y의 어머니는 지시형 부모다. 지시형 부모는 자녀와 소통하기 어렵다. 따라서 자녀의 성장을 돕기 어렵다. 자녀가 원하는 것 또는 필요한 것이 아니라, 부모 자신이 하고 싶었던 것 또는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을 강요하기 때문이다. 피아노를 배우지 못해 한이 됐던 엄마는 딸의 의지와 상관없이 어릴 때부터 피아노 학원에 보낸다. 학원 가기 싫어하는 딸에게 이렇게 말한다. “감사한 줄 알아! 엄마는 어릴 때 배우고 싶어도 못 배웠어. 피아노가 얼마나 중요한지 알아?” 울먹이며 학원에 다니는 딸은 사춘기가 되면, 피아노를 그만둔다. 어쩌면 평생 피아노 앞에 앉지 않을 것이다.

사랑하는 자녀의 성장을 돕기 위해서는 코치형 부모, 즉 공감형 부모가 되어 공감의 말을 해야 한다. 자녀가 원하는 대로 내버려 두라는 얘기가 아니다. 평소 자녀의 말을 경청하고 공감하며 인정해주어야 한다. 좋은 질문과 피드백으로 자녀가 좋은 선택을 하고 그 선택에 책임을 질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 먹이고, 입히고, 학원 보내는 것만이 부모의 역할이 아니다. 자녀 스스로 자신이 소중한 존재라는 사실을 부모라는 거울을 통해 느껴야 한다. 자신이 소중한 만큼 다른 사람들도 소중한 존재라는 사실을 알도록 삶에서 보여주어야 한다. 공감형 부모는 자녀의 마음 상태를 잘 알고 있다. 평소에도 잘 소통하기 때문이다. 또한 부부가 서로 존중하고 사랑하는 모습을 보여주면 좋다. 이것만으로도 아이는 충분히 안정감을 느끼며 자랄 수 있다.

아무 의욕 없이 무기력해진 아이…

지친 아이에게 필요한 건 ‘공감’이다

만약 무작정 아이를 혼내고 있었다면, 이제는 공감형 부모가 되어 아이의 ‘마음의 힘’을 키워주어야 한다. 그 힘을 키우기 위해서는 훈련이 필요하다. 어떤 상황에서도 긍정적인 면을 발견하는 것과 감사한 점을 찾는 훈련이다. 처음에는 힘들겠지만, 습관이 되면 쉬워진다. 아이에게 자신 안에 힘이 있다는 것부터 알려주어야 한다.

강한 바람이 불 때 버티는 나무는 부러진다. 하지만 바람에 맞춰 휘어졌다가 다시 돌아오는 나무는 더욱 깊이 뿌리를 내린다. 이것이 내면의 힘이고 회복 탄력성이다. 살다 보면 힘들고 슬픈 일을 수시로 만나게 된다. 그럴 때 낙담하고 주저앉는 것이 아니라, 그 안에서도 배울 점과 긍정적인 면을 찾아야 한다. 그것이 인생의 자양분이 된다.

‘ 부족함’을 ‘돌파구’로 삼아 성공한 사람들,

이들에게는 ‘공감형 부모’가 있었다

안데르센(왼), 에이미 멀린스(오)

여기 두 인물의 이야기를 살펴보자. 『성냥팔이 소녀』, 『미운 오리 새끼』 등의 명작 동화를 남긴 안데르센은 굉장히 가난했고 놀림을 많이 당했으며 아동학대 피해자이기도 했다. 성공한 후 그는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다. “가난했기 때문에 『성냥팔이 소녀』를 쓸 수 있었고, 못생겼기 때문에 『미운 오리 새끼』를 쓸 수 있었다.”

육상선수이자 배우인 에이미 멀린스 Aimee Mullins는 선천적 기형으로 태어나 원래부터 종아리뼈가 없었다. 의족을 몸에 적응시키기 위해 한 살에 두 다리를 절단하는 수술을 받아 무릎 아래 다리가 없다. 하지만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여성 50인’에 선정됐고, 장애인에게 꿈과 희망을 전하고 있다. 그녀는 대학생이던 1996년, 의족을 끼고 올림픽에 참가해 세계 신기록을 세웠다.

앞의 사례가 주는 교훈은 무엇인가. 바로 고난에 굴복하지 않고 딛고 일어섰다는 것이다. 안데르센이나 에이미 멀린스가 자신의 단점이나 장애를 그냥 인정하고 넘어갔다면, 평범한 한 사람으로 남았다면, 이들의 이야기는 지금의 우리가 전해 들을 수 없었을 것이다.

중요한 것은 타고난 능력이 아니라 포기하지 않는 힘이고 끈기다. 그러므로 지금 아이에게 부족한 면이 보인다면 그것을 있는 그대로 인정하되 이를 강점으로 발전시킬 수 있도록 돕는 공감형, 그리고 조력자형 부모가 되면 된다.

공감형 부모는 자녀를 살린다. 자신을 긍정적으로 봐주는 부모를 통해 존재 자체만으로도 소중하다는 것을 배운 자녀는 자존감이 높다. 자신을 소중히 여기기 때문에 자신에게 옳은 선택을 할 줄 안다. 실패하더라도 다시 일어선다. 자신을 인정하고 칭찬하며 격려하는 부모가 있기 때문이다.

* 이 글은 <엄마의 눈높이 연습>에서 필사했습니다

* 도서 보러 가기

http://bit.ly/2kxNYSX

부모를 미워하는 사람들의 어버이날

[정신의학신문 : 온안 정신건강의학과의원 김총기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1.

어버이날은 부모님의 가슴에 카네이션을 달아 드리는 날이다. 삐뚤빼뚤한 글씨로 ‘엄마 아빠 사랑해요’라며 카드를 쓰고, 색종이를 오려 만든 카네이션을 가슴팍에 붙들리는 날이다. 타향살이에 연락도 없던 이 땅의 수많은 아들 딸들이 머쓱함을 견디고 안부 전화를 드려보는 날이다.

우리는 모두 초등학교, 유치원 때부터 배워왔다. 부모는 우리를 세상에 존재하게 해 준 것 하나만으로도 평생 감사해야 할 존재이다.

우리는 부모를 사랑해야만 한다. 아니, 우리는 분명 부모를 사랑한다.

2.

“어렸을 때 엄마와 난 사이가 좋았다. 난 엄마를 사랑했다. 엄마와 인사도 하고, 같이 놀고.”

“하지만… 난 더 이상 엄마의 아들이기 싫다. 다른 누군가의 아들일 수는 있지만 엄마의 아들이긴 싫다.”

칸이 사랑한 감독, 자비에 돌란이 19세에 만든 영화 [아이 킬드 마이 마더(I Killed My Mother)]는 어머니에 대한 증오의 고백으로 시작한다.

감독이 직접 연기한 캐릭터 ‘후베르트’는 어머니를 증오한다. 그는 어머니의 모든 것이 싫다. 어머니가 먹는 모습, 하는 말들, 말하는 목소리, 옷 입는 것, 행동 하나하나가 모두 꼴 보기 싫다. 악마 같은 여자라며 소름 끼쳐한다. 어머니와 이야기하는 것은 마치 벽을 보고 이야기하는 것만 같다. 소통은 없고 억압과 간섭뿐이다. 불경스러운 영화의 제목처럼 후베르트는 엄마가 죽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한다.

[아이 킬드 마이 마더]라는 영화 제목은 우리나라에서 번역이나 의역 없이 영문 발음 그대로 개봉했다. 확실히 [나는 우리 엄마를 죽였다] 같은 한글 제목으로는 프랑스의 젊은 천재 감독이 담아내는 그 감각적인 맛을 살리기가 어려울 것 같긴 하다. 하지만 배급사가 제목을 굳이 번역하지 않았던 무의식적인 이유에는 어쩌면 ‘어머니를 죽인다’라는 말에 담긴 힘에 대한 두려움이 있었을지도 모른다. 어머니를 죽인다는 말이 자극하는 우리들 모두의 무의식 깊은 곳 무언가에 대한 두려움 말이다.

사진_픽셀

3.

어머니를 사랑하는 것은 너무도 당연한 일이다. 하지만 정신과를 찾는 많은 사람들은 어머니를 미워하며 고통스러워한다. 단지 부모에게 버림받거나 학대당한 사람들의 이야기만이 아니다. 겉보기엔 평범한 양육환경에서 자라났다 하더라도, 많은 사람들이 어머니에 대한 증오를 털어놓는다. 때로는 어머니가 죽여버리고 싶을 정도로 밉다고 이야기한다. 어머니만 아니었으면 인생이 더 행복했을 것이라고 눈물을 흘린다.

그러면서도 어머니와 분리되지 못한다. 죽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할 정도로 싫어하는 어머니를 한편으로는 너무나 사랑하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고통스러워한다.

“엄마한테 많은 걸 바라는 것도 아니에요. 우리 엄마가 제발 그냥 남들 엄마 같기만 했으면 좋겠어요.”

어머니와의 관계로 힘들어하는 많은 환자들이 이렇게 이야기하곤 한다. 어머니에게 대단한 희생이나 사랑, 유산을 바라는 것이 아니라, 그저 다른 사람들처럼 평범한 어머니였으면 좋겠다고 말한다. 지금처럼 자식의 인생을 간섭하고, 자식의 인생을 갉아먹고, 자식의 인생에 짐으로 끼어드는 엄마가 아닌 평범한 엄마 말이다. 자식을 사랑하되 자식을 놓아줄 수 있는 엄마. 자식을 위해 희생할 수 있되 자신만의 인생을 살아갈 수 있는 엄마, 그런 엄마를 원하며 눈물을 흘린다.

4.

부모를 향한 분노의 표면에는 ‘분리’의 문제가 있다. 사람들은 대개 부모와 분리되고자 하는 본능적인 욕구가 좌절될 때에 분노하기 때문이다. 부모의 반대로 하고 싶은 일이 가로막힐 때에, 부모가 저지르는 일들의 뒤치다꺼리를 끝없이 감당해야 할 때에, 부모가 던지는 가시 돋친 말들에 상처 받을 때에 분노한다.

영화 속 주인공 후베르트도 마찬가지이다. 남자 친구를 이해하지 못하는 엄마, 제멋대로 아들을 기숙학교로 보내버리는 엄마, 함부로 거친 말을 내뱉는 엄마에게 후베르트는 분노한다. 엄마로부터 분리되지 못하는 삶에 분노한다.

하지만 막상 그런 이들의 삶을 지켜보고 있노라면, 그들 스스로조차 쉽사리 자신을 부모와 분리시키지 못한다. 지긋지긋한 부모로부터 분리되어 자신만의 삶을 되찾고자 하지만 번번이 실패하고 만다. 다시 부모와의 그 끈끈한 듯 질척질척한 관계로 되돌아간다.

그들은 불안해한다. 부모와 분리되고 싶어 하지만 한편으로는 정말로 분리되어 버릴까 봐 불안해한다. 부모에 대한 사랑과 애착까지 모조리 잘라내야 하는 것은 아닐까 걱정한다. 분리되는 것은 곧 사랑받을 수 없고 사랑하지 못하게 되는 것이라고 느껴지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들은 불안하다. 부모를 증오하고 또 사랑하며 쳇바퀴처럼 고통받는다.

5.

“난 엄마를 사랑한다. 하지만 아들로서의 사랑이 아니다.”

“모르겠다. 누가 엄마를 해친다면 난 당연히 그 사람을 가만 안 둘 거다.”

“하지만 나는 엄마를 그다지 사랑하지 않는다.”

후베르트는 어머니와의 관계에서 혼란스러워한다. 사랑하는 마음과 미워하는 마음 사이에서 스스로도 갈피를 잡지 못한다. 이는 단지 후베르트가 질풍노도의 시기이기 때문만이 아니다. 영화는 후베르트를 상담해주는 선생님 역시 어머니와의 문제를 해결하지 못했음을 보여주면서 이 문제가 평생을 이어갈 수 있음을 암시한다.

후베르트나 선생님의 영화 속 이야기만이 아니다. 부모와의 갈등으로 정신과를 찾게 되는 사람들에게만 국한되는 이야기도 아니다. 사실 우리 모두의 무의식 깊은 곳에서는 부모에 대한 증오가 깃들어 있다.

6.

모든 부모 자식 간의 관계에서는 사랑과 증오가 시루떡처럼 켜켜이 쌓여갈 수밖에 없다. 그리고 그것은 시간과 함께 뒤섞인다. 모순된 감정이 구분할 수 없이 뒤섞이며 애증(愛憎)이라는 모호한 감정으로 이름 붙는다.

그 과정의 핵심은 부모와 자식이 서로 상대에게 자기 자신을 투영한다는 사실에 있다. 자식은 부모에게 자기 자신을, 부모는 자식에게 자신의 일부를 투영한다.

누구나 어머니의 뱃속에서 태어나고, 어머니의 품 속에서 자라난다. 사랑과 증오, 슬픔과 행복의 모든 감정을 어머니와의 교감에서 배우고 키워낸다. 그 과정은 아이가 자신의 일부를 어머니에게 투영함으로써 얻어진다. 결국 우리는 누구나 아주 어린 시절부터 어머니에게 나를 투영하던 습관을 가지고 있을 수밖에 없다. 의식적이건 무의식적이건 어머니에게서 나를 찾고자 한다.

마찬가지로 모든 어머니는 아이를 뱃속에 잉태하여, 품으로 길러낸다. 부모에게 아이는 자신들의 일부를 덜어 창조해낸 존재나 다름없다. 부모 역시 아이에게서 자신을 찾고자 한다. 아이를 바라보며 그 속에서 자기 자신을 본다.

그러나 결국 부모는 자식이 아니며 자식은 부모가 아니다. 그 근본적이고도 당연한 진실 앞에서 증오와 사랑이 필연으로 뒤섞인다. 서로가 서로의 또 다른 ‘나’이기 때문에 사랑할 수밖에 없지만, ‘나’와 다를 수밖에 없는 상대를 보며 증오할 수밖에 없다.

우리 모두는 어머니를 사랑하지만 미워한다. 분리되고 싶지만 분리될 수 없다. 부모 자식 간의 관계는 필연적인 모순으로 가득 차 있다.

7.

후베르트는 결국 영화의 막바지까지 어머니와 화해하지 못한다. 하지만 애증을 오가며 어머니에게 사랑한다며 고백한다. 어머니 또한 ‘오늘 내가 죽으면 어떡할래!’라며 쏘아붙이고 뒤돌아서는 아들 뒤에서 ‘그럼 나는 내일 죽을 거야’라며 읊조린다. 후베르트와 어머니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서로를 사랑한다.

필연적인 모순에 맞서는 유일한 방법은 모순을 껴안는 것이다. 사랑하지만 미워할 수 있다는 것. 죽도록 밉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랑한다는 것. 그 모순을 껴안을 수 있어야만 혼란을 비켜갈 수 있다.

어머니와 분리된다는 것이 곧 ‘연을 끊음’은 아니라는 것. 무조건적인 희생만이 사랑을 유지하는 방법은 아니라는 것. 나는 어머니와 다르지만, 어머니는 나의 일부라는 것. 나 또한 어머니의 일부이지만 어머니는 나와 다르다는 것. 그 모순된 사실들이 공존할 수 있음을 확인해야만 관계를 비로소 편안하게 받아들일 수 있다. 분리와 함께함이 공존할 수 있다는 사실을 발견할 수 있다.

사진_픽사베이

8.

어버이날은 부모님의 가슴에 카네이션을 달아 드리는 날이다. 부모의 숭고한 사랑과 은혜를 되새기고 감사드리는 날이다. 붉은색 카네이션의 꽃말은 ‘사랑’이지만 노란색 카네이션의 꽃말은 ‘경멸’이라고 한다. 어버이에 대한 사랑은 너무나 복잡하고 오묘하여 사랑의 모든 면면에 증오가 묻어 있을 수밖에 없다.

때문에 어버이의 사랑을 되새김은 나도 모르게 무의식 깊은 곳의 분노를 부추길 수 있다. 하지만 그 모든 모순의 필연성을 인정하고 마음 깊이 받아들일 수 있을 때, 그때에야 비로소 우리는 부모 앞에 진정한 자식으로 마주설 수 있는 것일지도 모른다.

어버이날과 어울리지 않는 불경한 제목의 영화 [아이 킬드 마이 마더]의 첫 장면 삽입 문구를 마지막으로 어버이 날을 기려 본다.

“어머니를 사랑하는 것은 너무나도 당연하여

헤어짐의 뒤에야 우리는 비로소 그 사랑을 깨닫는다”

– 기 드 모파상 (Guy de Maupassant)

엄마와 연락 끊고 일상이 가벼워졌다

[토요판] 이런 홀로

부모와 자식 관계의 묘함

생애주기 따라 그냥 부모 되는

아주 보통의 사람들 대부분

화냈다 다정했다 울었다 웃었다

다면적인 부모에 대한 기억

한동안 연락 끊고 찾아온 평화

너무 힘들 땐 도망가도 괜찮아

너 없이도 엄마·아빠는 잘 살아

그간 부모님에 대해서 쓰려 할 때마다 주저했다. 엄마와의 따스한 기억을 회고하다 보면 우리 엄마가 세상에 다시없을 다정한 엄마처럼만 보인다. 하지만 우리 엄마는 그런 사람이 아니다. 하나의 모습만 가진 사람이 없듯이 가족의 기억도 마찬가지다. 게티이미지뱅크

“내가 좀 더 컸더라면 그 순간 오빠를 찢어발겨 버렸을 테니까.” 한 미국인 작가는 오빠에게 폭행을 당한 날 일기장에 이렇게 쓴다. 그리고 다음날 일기장에 자기 기억을 고쳐서 다시 쓴다. “오빠가 나를 때린 것은 나의 오해이고 만약 내가 멈추라고 했으면 오빠도 폭행을 멈췄을 것”이라고.

미국인 역사학자 타라 웨스트오버는 세상의 종말이 임박했다고 믿는 모르몬교 아버지의 뜻에 따라 16년간 학교에 가지 못하고 자랐다. 뒤늦게 교육을 받아 박사 학위를 딴 뒤 자신의 성장기를 쓴 책 (2020)에서 타라의 가족에 대한 설명은 분열적이다. 기억 속에 부모와 오빠는 다정했다가, 광폭했다가, 비판의 대상이 되었다가, 연민하기를 반복한다. 아버지는 7남매 자녀들을 학교에 보내지 않고 강제 노동을 시켰고, 어머니 역시 아들이 딸을 폭행한다는 것을 알면서도 묵인했다.

이렇게 쓰면 그의 가족이 악인처럼 보이지만 이 책은 부모가 얼마나 나쁜 사람이었는지를 고발하기 위해 쓰이지 않았다. 타라는 아버지의 강압적인 설교 말씀에 대해서 쓰다가도 아버지가 성실하고 부지런하며 존재감이 있는 사람이라고 설명한다. 어머니 역시 우유부단해 보이지만 딸이 대학에 합격했을 때 따뜻하게 안아주고 먼 대학 기숙사까지 차를 태워 데려다준다. 아버지는 대학에 가겠다는 딸에게 “너는 주님의 은총을 저버리고 인간의 지식을 천박하게 탐한다”고 저주하지만, 다음날 아침에는 함께 식탁에 앉아 팬케이크를 먹는다.

부모에 대해 긍정했다 부정하는 이러한 기록에는 가족 간의 관계에 대한 일말의 진실이 담겨 있다. 다정했다가 가혹했다가를 반복하고 자기보다 약한 존재인 자식에게 함부로 대했다가 뒤돌아서 후회하고 서툴게 다가가는 사람들. 감정의 동물인 인간이 부모가 되면 일어나는 보통의 일이다. 그래서 나는 부모에 대해 이랬다저랬다 하는, 타라의 분열적인 기록을 이해한다. 우리 부모도 그러했기에.

한 사람 두 얼굴, ‘부모’

그간 부모님에 대해서 쓰려 할 때마다 주저했다. 엄마와의 따스한 기억을 회고하다 보면 우리 엄마가 세상에 다시없을 다정한 엄마처럼만 보인다. 하지만 우리 엄마는 그런 사람이 아니다. 그렇다고 엄마가 나에게 퍼부었던 막말 때문에 내가 받았던 상처를 기록하고 나면 우리 엄마가 못된 계모처럼만 보인다. 물론 우리 엄마는 그런 사람도 아니다. 우리 부모는 자기를 이겨내지 못해 자녀에게 막말을 할 때도 있지만, 그래도 부모라는 책임을 다하려고 자기 삶 안에서 발버둥을 치며 성실하게 산 아주 보통의 사람들이었다.

고등학생 시절, 어느 날 아침 나는 엄마에게 문제집을 사게 만원만 달라고 했다. 우리 부모는 자녀에게 정해진 용돈을 주지 않았다. 돈을 주는 것이 권력이었기에 나는 엄마의 기분 상태에 따라 조심스럽게 물어야 했다. 하필 그날은 기분이 안 좋았는지 엄마는 버럭 “돈 맡겨놨냐? 장사도 안 되는데 맨날 돈타령”이라며 화를 냈다. 나는 눈물 바람으로 학교에 갔다. 그리고 그날 저녁 엄마는 갑자기 오만원을 건네주며 반찬으로 불고기를 해주었다.

이것은 또다른 날의 기억. 아빠는 그날도 술을 마시고 새벽에 귀가했고, 늘 그랬듯이 내 이름을 부르며 “딸년들이 지 애미 닮아서 애비를 무시한다”며 주정을 시작했다. 나는 도저히 참을 수가 없어서 화를 내다가 아빠에게 뺨을 맞았다. 다음날 아침, 아빠는 일찍 일어나 여느 때처럼 도시락을 싸주고 나를 깨워 차로 학교까지 데려다주었다. 중고등학교 6년 동안 아빠는 매일 아침 나와 동생을 등굣길에 태워주었다. “왜 나를 무시하냐”며 술을 마시고 폭력을 휘두르는 사람도 우리 아빠였고, 아침마다 학교까지 차로 배웅을 하는 것도 우리 아빠였다. 두 사람은 같은 사람이다.

이렇게만 보면 우리 부모가 무슨 조울증 환자 같지만 나는 많은 부모와 자식 관계가 그렇다고 믿는다. 일일드라마에 나오는 화목한 가족은 극소수다. 세상에는 “이런 부모가 되어야지” 계획하고 자식을 낳는 사람보다 “낳으면 다 크게 돼 있다”며 그냥 부모가 되는 사람이 더 많다. 남들이 하니까 결혼을 하고, 자식을 낳는 게 당연하니까 낳고 키우고. 정상이라 불리는 생애주기에 따라 부모가 되는 보통의 성인이 대다수다. 그들에게는 부모라는 역할 외에도 사회에서 역임해야 할 일이 있고 삶은 모두에게 고행이다.

그냥 부모가 된 사람들은 사는 게 힘들어 감정이 불안정해질 때 가장 가까이에 있는 약한 존재인 자식에게 울분을 토하기도 한다. 만만하니까, 그럴 수 있으니까 그렇게 하는 것이다. 내 부모와 나의 관계도 마찬가지였다.

나는 나를 달랬다. 우리 부모와 나는 잘 맞지 않는 톱니바퀴야. 그래서 이렇게 삐걱대는 거야. 다행히 20대에 독립을 했고 따로 살면서 관계가 조금은 개선됐다.

게티이미지뱅크

엄마와 연락을 끊었다

지난 한달 동안 엄마와 연락을 끊고 살았다. 사건의 개요는 이러했다. 엄마와 일주일에 한번 정도 통화를 하는데, 내가 전화를 걸었을 때가 하필 엄마의 기분이 저조했을 때였다. 장사는 되지 않고, 아빠 병원비는 밀려 있고, 가계 빚은 쌓여 있는데 건강은 예전 같지 않아 고된 매일. 아침 9시부터 새벽 2시까지 홀로 장사를 하며 가정을 지탱하는 엄마는 자주 ‘무슨 팔자가 이러냐. 언제까지 이러고 살아야 하냐’며 한탄을 한다.

나라도 엄마와 같은 상황이면 우울증이 올 것 같지만 슬프게도 내가 해줄 수 있는 일이 없다. 그날도 엄마가 운영하는 가게에 손님은 없고, 아빠 병원비는 밀려 있던 차, 저 혼자 희희낙락 잘 사는 얄미운 딸이 전화를 한 것이다. 엄마는 갑자기 “니가 이기적이니까 동생들도 괴롭다”며 나쁜 사람 취급을 하며 나를 힐난하기 시작했다. 동생들이 하지도 않은 말로 자매를 이간질하며 나를 ‘악역’으로 만든 것이다.

고된 삶의 이유를 어디서라도 찾고 싶은 사람은 남 탓 하는 게 습관이다. 엄마에게 그날 탓할 악당은 ‘나’였는데 더는 엄마의 억지를 받아주고 싶지 않았다. “왜 있지도 않은 말을 만들어?”라며 전화를 끊고 소리 내 엉엉 울었다. 부모 눈치 볼 필요 없이 혼자 사는 내 집에서 베개에 얼굴을 묻고 우는 나. 엄마와 함께 살던 10대 때에는 억울하면 문을 잠그고 숨을 죽인 채 울었다. 다시 그때로 돌아간 것 같았다. 얼마나 어렵게 여기까지 도망쳐왔는데, 다시 그때로? 나는 엄마와 연락을 끊었다. 엄마의 문자 첫 문장에는 욕설이 가득했다. 나는 흐린 눈으로 문자를 지웠다. 그리고 일주일이 지나자 놀랍게도 삶에 평화가 찾아왔다. 듣기 싫은 말, 상처가 되는 말, 나를 가장 잘 안다고 착각하는 부모의 억지에서 나를 분리시키는 것만으로도 일상이 한결 가벼워졌다.

도망가도 괜찮아

부모는 나에 대해 반만 안다. 하지만 그 알고 있는 ‘반’으로 나를 충분히 조종할 수 있다. 엄마랑 싸우면 죄책감이 일었다. ‘엄마가 저렇게 힘든데, 엄마 혼자 벌어서 대학 교육까지 시켜줬는데 내가 이러면 안 되지’ 이런 죄책감으로 싸움에서 져주곤 했다.

엄마와 화해를 했다. 물론 이번에도 먼저 전화를 걸고 집에 찾아가 엄마의 일을 도우며 화해의 손을 내민 것은 나였다. 하지만 한가지 달라진 점이 있다. 엄마와 단절되어 있었던 그 한달의 평화 덕분에 알게 된 게 있다. 나를 먹이고 입히고 길러준 부모보다 더 중요한 것은 ‘나’다. 나를 지키는 것만큼 중요한 것은 없다는 사실이다.

나는 이제 언제든 도망가도 괜찮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미안함도 죄책감도 느낄 필요 없이, 도망가도 괜찮아. 아무 일도 생기지 않아. 네가 없어도 엄마, 아빠는 잘 살아. 그러니까 고통스러울 때, 언제든 도망가렴. 그래도 괜찮단다. 내 안의 작은 아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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