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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DB ㅣ 인터파크 책매거진 북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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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의 여신 플로라(Flora)가 된 클로리스 : 네이버 블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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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의여신 Hashtag Videos on TikT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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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의여신 : 롯데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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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의 여신 뜻 – 봄의 여신 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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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stagram-এ #봄의여신 হ্যাশ ট্যাগ • ফটো এবং ভিডিওগু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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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DB ㅣ 인터파크 책매거진 북DB
촉촉한 봄비가 내리고 있습니다. 눈을 뜨니 간간히 봄비가 잎새를 톡톡 깨우고 있습니다. 여린 잎사귀들이 봄비에 촉촉히 젖었고 화단에 철쭉은 더 활기를 품고 피어나고 있습니다. 매일 새로운 화폭을 펼쳐 보이듯 풍경의 색갈이 달라지는 그런 날입니다. 살랑거리는 실바람에도 꽃잎이 눈송이처럼 날리는 봄날 오후지요. 이런 봄날에` 밤하늘을 보면 처녀자리가 지상으로 떠오릅니다. 처녀자리는 바로 페르세포네의 별자리입니다.
옛날 사람들은 인간에게 일어나는 변화 이외에 자연에서 벌어지는 일을 설명할 수 없었습니다. 자연도 인간과 마찬가지로 태어나고 자라고 병들고 죽음을 맞이한다고 생각했죠. 하늘, 바다, 산, 바위 등을 인간보다 큰 힘을 가진 존재로 보았기 때문에 신의 자격을 주었고 그 신들의 이야기로 세상을 이해했습니다. 그리스 신화에서는 사계절의 변화가 생기는 이유를 페르세포네의 납치 때문이라고 설명합니다.
페르세포네 Persephone
그리스 신화에 다음과 같은 이야기가 전해옵니다. 아주 오래고 오랜 옛날 지구에는 봄, 여름, 가을, 겨울의 변화가 없었고 매일 봄처럼 따뜻했습니다. 하늘은 늘 맑았고 대지는 너무나 푸르렀으며 꽃은 지극히 아름다웠죠. 사람들의 생활도 아주 아름답고 행복했습니다.
데메테르는 수확의 여신입니다. 식물이 자라고 싱싱한 열매들이 열려 풍성한 추수를 하는 것 모두 데메테르 여신 덕분입니다. 인간에게 데메테르는 어머니 여신을 상징하기도 했습니다. 딸에 대한 어머니 데메테르의 사랑이 특별했기 때문입니다. 데메테르가 사랑한 딸은 ‘페르세포네’였습니다. 신들의 제왕 제우스와 데메테르에서 태어난 페르세포네는 절세미인으로 많은 신들의 관심을 받고 있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지옥을 관장하는 저승의 신인 하데스가 페르세포네에게 마음을 완전히 빼앗겨 버렸습니다. 페르세포네가 초원에서 콧노래를 부르며 꽃을 따고 있을 때였습니다. 사랑의 신 에로스의 화살을 맞아 그녀에게 반한 하데스는 그녀 앞에 꽃 한 송이를 피어나게 했습니다. 페르세포네는 그 신비한 꽃을 따려고 허리를 굽혔죠. 그런데 그녀가 꽃에 손을 대는 순간 갑자기 발 밑에서 땅이 쩍 갈라지는 게 아닌가요? 그리고 마차를 탄 하데스 신이 나타나는가 싶더니 눈 깜짝할 새에 그녀를 지하세계로 납치해 가 버렸습니다.
페르세포네는 어둠의 왕국으로 끌려가면서 혹시나 올림포스의 신들이 구출해 주길 기대했으나 끝내 아무도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절망에 빠진 페르세포네는 믿어지지 않을 정도의 큰 소리로 어머니를 불렀죠. 이 소리는 모든 산은 물론 바닷속 깊숙한 데까지 울려 퍼졌습니다. 데메테르도 이 소리를 들었습니다.
딸의 납치를 알고 절망에 빠진 데메테르는 딸을 찾기 위해 그리스 땅 전역을 헤매고 다녔습니다. 딸을 잃은 어머니는 미친 듯이 그리고 쉬지 않고 딸을 찾아 다녔으나, 누구 하나 속 시원히 가르쳐주는 이가 없었습니다. 태양의 신, 달의 신, 새벽의 신 모두 하데스가 두려워 어느 누구도 사실대로 말하지 못했던 것입니다. 지칠 대로 지친데다 슬픔으로 몸을 가눌 수 없게 된 여신은 방석 돌 위에 털썩 주저앉아, 흐르는 비까지 그대로 맞으며 아흐레 밤낮을 보냈습니다.
이렇게 헤매 다닌 지 아흐레 되는 날 밤, 데메테르는 헤카테를 만나 페르세포네의 비명소리는 들었으나 누가 범인인 줄은 모르겠다는 말을 들었습니다. 둘은 모든 것을 굽어보는 헬리오스에게 찾아가서 도움을 청했죠. 딸을 잃은 어머니의 슬픔을 본 헬리오스는 주범은 하데스이고 공범은 바로 제우스임을 데메테르에게 밝혔습니다. 딸이 저승의 왕 하데스에게 납치된 사실을 알게 된 데메테르는 제우스에게 찾아가 딸을 찾아주기를 애원합니다. 하지만 제우스는 동생인 하데스를 위해 그녀의 청을 거절합니다.
딸을 잃은 슬픔에 신전에 틀어박힌 데메테르는 자신의 직분인 농사를 전혀 돌보지 않았습니다. 그녀로서는 제우스와 하데스가 한 짓을 도저히 용서할 수 없었죠. 인류가 농사를 지은 이래 최악의 흉년이 들었습니다. 그 해는 그야말로 재앙의 해였습니다. 씨앗이란 씨앗은 모조리 죽고 풀 한 포기조차 나지 않아 쌀 한 톨 건질 수 없었기 때문이었습니다. 인간들은 겨우 식물의 뿌리만 캐내어 먹을 수 있을 뿐이었습니다. 이렇게 대지의 여신이 땅을 돌보지 않아 모두가 굶주리게 되자 제우스도 어쩔 수 없었습니다.
제우스는 데메테르의 청을 수락하면서 조건을 하나 달았습니다. 그것은 페르세포네가 저승에 있을 동안 아무것도 먹지 않았어야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제우스의 명을 받은 헤르메스가 ‘봄의 여신’을 데리고 저승으로 내려갔습니다. 하지만 페르세포네는 하데스가 갖다 준 석류를 받아 알맹이의 과즙을 먹은 뒤였죠. 지하세계의 열매를 한번 맛본 자는 그 세계를 결코 떠날 수 없는 법이었습니다.
결국 양측의 대립이 해결되지 않자 헤르메스가 중재에 나서서 페르세포네와 데메테르를 주신인 제우스에게 데려갔습니다. 제우스는 페르세포네에게 1년 중의 4개월(어떤 곳에서는 6개월이라는 설도 있네요)은 저승의 여왕으로 하데스와 같이 살고, 나머지 기간은 지상에서 살도록 명령했습니다. 결국 페르세포네는 하데스의 신부가 되어 지하세계의 여왕이 되었지요.
겨울 동안 땅 위에서 꽃과 열매를 볼 수 없는 이유는 딸을 잃은 데메테르가 고통과 고독 속에 갇혀 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하지만 봄이 되어 페르세포네가 어머니 곁으로 돌아오면 땅은 다시 초록색으로 뒤덮이고 꽃을 피워 냅니다. 모녀의 재회가 땅 위의 모든 피조물까지 큰 기쁨에 휩싸이도록 하는 것입니다. 이리하여 4계절의 변화가 생겨났다고 합니다.
호메로스의 <데메테르에게 바치는 찬가 Hymn to Demeter>에는 페르세포네가 어떻게 니사의 계곡에서 꽃을 꺾다가 하데스에게 붙잡혀 지하세계로 가게 되었는지에 대한 이야기가 나와 있습니다. 페르세포네가 해마다 4개월을 지하세계에서 보낸다는 이야기는 쟁기질하고 씨를 뿌린 후 가을비로 되살아나기 전인 추수 후 한여름의 황폐한 모습의 그리스 들판을 설명하기 위한 것입니다. 씨앗(대지의 딸)은 땅(하데스)속에 묻힘으로써 그 모습을 감추지만 봄이 오면 다시 데메테르(땅)에 모습을 드러냅니다. ‘봄의 여신’이 다시 페르세포네를 날 빛 아래로 데려오는 것이죠.
꽃의 여신 플로라(Flora)가 된 클로리스
따뜻함 봄의 계절 4월입니다. 5월의 찬란함을 미리 알리기 위해 4월은 서둘러 꽃다발을 준비합니다. 거리 곳곳마다, 들 언저리마다, 숲속마다, 집 뜰마다, 미풍이 불어 꽃잎들을 설레게 하죠. 사랑 또한 그렇게 다가 옵니다. 산들바람이 불어 꽃이 피면 사랑의 마차 가 꽃의 여신을 태우고 축제의 시작을 알립니다. 사랑에 빠진 연인들은 봄의 축제를 즐기며 생기 넘치는 행복의 시간들을 보냅니다.
세상의 모든 계절이 한줄기 바람에 터지는 꽃망울과 함께 시작하듯, 세상의 모든 이야기는 한줄기 바람에 터지는 사랑과 함께 시작합니다. 꽃의 여신 클로리스의 입에서 나온 꽃송이들은 단순한 꽃이 아니라 모두 클로리스가 붙인 사랑의 이름들이요, 사랑의 꿈에서 피어난 꽃들입니다. 영원한 젊음이 지배하는 낙원같은 곳,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꽃들이 피어나는 해방과 쾌락의 축제의 중심에는 꽃의 여신 클로리스가 있습니다.
CARRIERA, Rosalba
Flora
클로리스 Chloris
클로리스는 그리스 신화에서 꽃과 봄을 주관하는 여신으로 멜리보이아(Meliboea)라고도 불리며, 로마 이름 플로라(Flora) 입니다. 그녀는 제우스의 아들인 탄탈로스의 딸 니오베와 테베의 왕 암피온 사이에서 14남매 중 막내로 태어났습니다.
니오베는 테베 여인들이 레토 여신을 숭배하는 것을 보고, 제우스의 피를 이어받은 가문으로 보나 자식 숫자로 보나 자신이 레토보다 못한 점이 없다고 뻐겼습니다. 레토의 자식은 아폴론과 아르테미스 둘뿐이었죠. 성난 레토가 자식들에게 하소연하자, 아폴론과 아르테미스는 니오베의 자식들을 죽여 신을 모욕한 죄를 벌하였습니다. 오비디우스의 <변신이야기>에 따르면, 니오베의 자식들은 이때 모두 살해당하였다고 합니다. 그러나 아미클라스와 클로리스는 레토에게 용서를 구해 목숨을 건질 수 있었습니다. William-Adolphe Bouguereau Flora And Zephyr 1875
클로리스는 그 뒤 들판에서 님프로 자유롭게 살았습니다. 그런데 어느 날 서풍의 신 제피로스(Zephyrus) 가 클로리스의 아름다움에 반한 나머지 그녀를 납치에 가두어 버리죠. 클로리스는 완강하게 그의 사랑을 거부합니다. 제피로스는 그녀의 마음을 돌리기 위해 그녀를 꽃의 신으로 만들어 주면서 자신의 사랑을 애원합니다. 클로리스는 서풍의 신 제퓌로스 덕분에 꽃의 여신이 되었지만 그녀는 숲의 요정 님프를 무척 사랑했습니다. 님프가 죽자 클로리스는 신들께 나가 이 시체를 모든 꽃이 우러러 보는 영원한 꽃으로 부활하게 해달라고 애원을 합니다. 클로리스의 애원이 너무 간절하여 아폴론은 생명의 빛을 내려 꽃으로 되살려 주지요. 아프로디테는 아름다움을, 디오니소스는 향기를, 그리고 클로리스는 붉은 꽃 빛깔을 내렸습니다. 그 꽃이 바로 장미라고 합니다. 클로리스가 꽃의 색을 정할 때 죽음을 암시하는 파란빛을 내리지 않았기 때문에 파란 장미는 찾아 볼 수 없게 된 것이라고 합니다. John Godward Chloris, A Summer Rose 1902 그 뒤 클로리스는
필로스 왕 넬레우스와 결혼하여 14명의 자식을 낳았지만, 어머니 니오베와 마찬가지로 자식들이 살해당하는 비운을 겪어야만 했습니다. 바로 헤라클레스의 광기 때문이었습니다. 헤라클레스는 광기가 발작하여 이피토스를 살해한 뒤 넬레우스를 찾아가 죄를 씻어 달라고 하였으나, 이피토스의 친구인 넬레우스는 이를 거절하였죠. 이에 헤라클레스는 필로스 를 공격하여 넬레우스와 그의 자식들을 살해한 것입니다.
호메로스의 <오디세이아>에 따르면, 클로리스는 미모가 뛰어나서 넬레우스가 많은 예물을 바치고서야 아내로 삼을 수 있었다고 합니다. MASSYS, Jan
Flora
1559
온갖 아름다운 꽃으로 몸을 치장한 아름다운 여인 클로리스, 그래서 꽃을 뜻하는 영어 Flower 의 어원은 클로리스의 로마 이름 플로라 Flora 입니다. 그리스인들은 따뜻한 서풍이 불어 꽃이 피면 남자들은 여자들에게 앞다투어 꽃을 선물 한다고 합니다. 따뜻한 기후와 풍요로운 먹을 거리에 문명을 이루어 낸 그리스인들은 자신들의 세계를 지상 낙원으로 여겼고, 북쪽 야만인들과의 차별성을 꽃에 두었던 것입니다. 클로리스는 로마 시대에 이르러 플로라라는 이름으로 재탄생하게 됩니다. 하지만 이름만 바뀐게 아니라 성격도 달라졌습니다.
로마로 간 꽃의 여신은 화관을 쓰고 돌아다니기를 좋아하고 꽃잎을 길거리에 뿌리는가 하면 황홀감에 젖은 채 본능을 발산하는 모습으로 바뀝니다. 플로라의 이런 모습은 위엄과 권위를 강조하는 신들의 모습과는 달랐죠. 로마인들은 플로라에게서 매춘으로 상징되는 타락을 맛보는 동시에 순수한 감흥을 불러 일으키는 예술을 동시에 느끼게 됩니다. 로마인들은 꽃의 여신 플로라를 추앙하는 축제를 열어 따뜻한 계절의 시작을 즐겼습니다. 젊은 남녀가 자유롭게 만나 사랑을 즐기는 이 축제의 이름은 플로라리아(Floralia)입니다.
꽃의 여신에 대한 열망은 로마 시대 후로 잠잠하다가 르네상스 시대에 화려하게 부활하게 됩니다. 많은 예술가들이 꽃의 여신을 찬양하고 작품에 등장시키죠.
BOTTICELLI, Sandro
Primavera
c. 1482
보티첼리는 그 대표적인 화가로 명작 <봄>과 <비너스의 탄생>을 통해 여신의 아름다운 관능미를 보여주었습니다. 봄을 의미하는 <프리마베라>는 당시의 피렌체의 미인 시모네타 베스푸치(Simonetta Vespucci 1454-76)가 죽은 뒤 그녀를 모델로 하여 메디치가의 주문으로 신혼부부에게 결혼식 선물로 그려진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꽃이 만발한 피에조레의 저녁놀이 깃든 숲 속에 사랑의 신 큐피드를 거느린 미의 여신 비너스가 화면 중앙에 있습니다. 왼쪽에는 막대를 치켜들어 이슬을 털어내리는 , 주로 신들의 사자로 등장하는 헤르메스와 아름다움, 애욕, 순결을 상징하는 엷은 옷을 걸친 삼미신 , 그리고 오른쪽에는 온몸을 꽃으로 장식한 꽃의 여신 플로라 와 그 뒤로 요정 클로리스 가 서풍의 신 제피로스 에게서 달아나려는 듯 두려움에 뒤를 돌아보고 있습니다.
BOTTICELLI, Sandro
Primavera (detail)
c. 1482
클로리스라 불리는 대지의 님프가 꽃의 여신 플로라로 변신하는 과정이 보입니다. 님프 클로리스는 서풍 제피로스에게 쫓기고 있습니다. 클로리스는 어떻게든 달아나려고 하지만 제피로스에게 잡히고 제피로스의 손이 클로리스에게 닿는 순간 클로리스 입술에서 봄꽃이 흘러나와 땅에 떨어집니다. 그리고 흰 옷을 입은 클로리스는 꽃의 여신 플로라로 다시 태어나고 있습니다. 클로리스의 입에서 떨어져 나온 꽃이 플로라 옷의 꽃무늬가 되어버리고 흰색의 옷은 다채로운 꽃무늬를 가진 옷이 되었네요.
이 작품은 보티첼리 특유의 감미롭고 섬세한 곡선의 리듬이 최대로 발휘한 걸작입니다. 정적한 청색조의 숲속 분위기와 여신들의 투명한 색조의 아름다움이 아주 잘 조화되어 있네요.
BOTTICELLI, Sandro
The Birth of Venus
c. 1485
부드러운 선과 투명감 넘치는 색채가 특징인 보티첼리의 <비너스의 탄생>은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그림 중 하나로 꼽힙니다. 아름다운 비너스가 바다에서 탄생합니다. 왼편에 보이는 것이 서풍의 신 제퓌로스이고 그가 안고 있는 여인이 클로리스입니다. 제퓌로스는 클로리스의 마음을 얻기 위해 그녀를 꽃의 여신인 플로라로 만들어줍니다. 그러고 보니 육지쪽에서 비너스를 맞이하고 있는 여인이 바로 플로라군요. 이렇게 보티첼리의 그림에는 동일인물인 클로리스와 플로라가 함께 존재합니다.
POUSSIN, Nicolas
The Empire of Flora
1631
이 작품은 푸생의 <플로라 연신의 승리>입니다. 그림 속 장면은 꽃으로 가득한 화사한 봄 날의 쾌락적 분위기이며, 사랑과 젊음이 넘쳐나는 축제의 향연입니다. 꽃은 봄의 전령이자 쾌락의 상징으로 젊음과 아이들로 표현되는 에로티즘은, 벌거벗은 연인들과 그들의 육감적인 몸, 과감하거나 암시적인 성기의 묘사 등으로 나타나 있습니다. 이탈리아의 고고학자이자 미술 평론가이며 <예술가 열전>의 저자 벨로리(1615~95)에 의하면 일찍기 르네상스 시대의 사람들은 전쟁에 승리한 장군에게 주어지는 영예를 추상적인 덕이나 사랑, 혹은 신에게 돌리는 것으로 즐겼다고 합니다. 이 작품도 봄이라는 계절의 기쁨을 추상적으로 신격화하고 과장함으로써 찬미하는 르네상스식의 전통이 그대로 나타나고 있는 작품이죠.
FREMBRANDT Harmenszoon van Rijn
lora (Saskia as Flora)
1634
17세기 플랑드르의 거장 렘브란트는 자신의 부인인 사스키아에게 플로라의 옷을 입혔습니다. 렘브란트는 사스키아를 모델로 한 플로라상을 3점이나 그렸지요. 화려한 의상에 예쁜 꽃들로 만든 화관을 쓰고, 오른손에는 꽃으로 장식한 막대를 들고 있습니다. 얼굴에는 수줍은 듯하면서도 우아한 표정이 역력합니다. 렘브란트는 이때 젊은 아내와 함께 아주 즐거운 삶을 살고 있어서인지, 주인공의 모습이 아주 밝고 화려합니다.
TIZIANO Vecellio
Flora
1515-20
4월은 꽃의 계절입니다. 그리고 4월의 풍경은 여전히 아름답습니다. 백옥같이 하얀 목련꽃, 흰색, 진홍색, 꽃분홍색의 철쭉들, 노란 개나리들의 앙증맞은 모습들, 특히 4월 하늘을 덮고있는 그 작고 앙증맞은 꽃잎 하나하나가 밤이 되면 가로등 불빛에 섞여서 수백만 개의 알전구처럼 눈부신 벚꽃은 정말 눈부실 정도입니다. 매일매일이 요즘 같으면 좋겠다고 생각합니다. 지금 4월의 세상은 온통 꽃입니다. 사람들은 꽃을 좋아하고 꽃의 유혹에 빠져듭니다. 달콤한 향기, 화학적인 조합으로는 흉내 낼 수 없는 그 오묘한 색의 조합, 그 모든것이 조화를 이루고 있는 아름다움에 우리는 꽃을 사랑합니다. 그리고 질리지도 않게 꽃을 바라보고 찬미하고, 시를 짓고, 그림으로 남기는 것이겠지요.
BORDONE, Paris
Allegory (Venus, Flora, Mars and Cupid)
1558-60
MELZI, Francesco
Flora
1517-21
TIEPOLO, Giovanni Battista
The Triumph of Zephyr and Flora
1734-35
NATTIER, Jean-Marc
Henriette of France as Flora
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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